가수 김진표, 공익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출범… ‘쓰는 것’의 가치 잇는다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이 5월 13일(수)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념식은 재단의 설립 취지와 방향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로, 주요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쓰는 것’을 지지하는 문화재단 출범… 필기 산업 유산 계승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하고 평생을 한국 필기구 산업에 헌신해 온 고(故)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공익 문화재단이다.
두 사람은 한국 필기 산업과 문화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글을 쓰는 기쁨과 기록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고자 했으며, 재단은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특히 이번 재단 출범은 고홍명 회장이 생전에 남긴 재단 설립 의지가 약 10년 만에 실현된 것으로, 창작과 기록의 가치를 계승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흔 창업주의 낡은 일기에서 발견한 '악필'의 진정한 가치
재단의 핵심 철학과 첫 프로젝트는 창업주가 남긴 기록물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김진표 재단 이사장은 외조부인 고홍명 회장이 남긴 낡은 일기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힘'을 재발견했다.
특히 아흔의 나이에 "기력이 떨어져서..."라며 흐트러진 글씨로 써 내려간 마지막 일기장에서, 반듯하지 않은 글씨가 오히려 더 묵직한 삶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준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 재단의 방향성 확립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창작자 지원 및 문화 확산 본격화… 다목적 전시 공간 ‘스튜디오 고함’ 운영
재단은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대중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 ‘스튜디오 고함’을 운영하며,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쓰기’를 중심으로 한 문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이동식 벽과 수납식 히든 좌석을 도입하여 소규모 출판 행사부터 다양한 형태의 기획 전시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첫 프로젝트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 전시 공개… 7,307점 접수.
삶과 감정 담은 손글씨 조명 출범과 함께 재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고함 악필 대회’와 연계된 수상작 전시 <악필, 그 울림.>이 공개된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글씨는 없다’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전시는 흔들렸기에 살아있고, 반듯하지 못해 오히려 더 선명한 감정이 담긴 '악필' 뒤에 숨겨진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함 악필 대회’는 3월 참가 접수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김이나 작사가와 공병각 캘리그래피 작가의 심사를 거쳤다.
총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총상금 규모는 약 3천만 원이다. 선정된 작품들은 스튜디오 고함(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98 지하 1층)에서 약 두 달간 전시되며, 5월 14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재단 이사장 김진표는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제공: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