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드컵] 이영표, "정말 충격적...지금 해설할 때냐" 아르헨티나 vs 카보베르데 '120분 대혈투'

KBS 이영표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중계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슈퍼스타'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언더독' 카보베르데의 '연장 대혈투'가 높은 관심 속에서 KBS 2TV 분당 최고시청률 8.2%, 전국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4일(토)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32강전에선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3대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남현종 캐스터는 "이번 대회 가장 날카로운 창 아르헨티나와 가장 단단한 방패 카보베르데의 승부"라고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영표 위원도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대승을 예상하겠지만, 조별리그에서 감동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카보베르데 역시 많은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전반 29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후반 들어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영표 위원은 "아르헨티나의 1-0 아슬아슬한 리드가 불안하다. 곧 득점이 나와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후반 14분 카보베르데 데로이 두아르트의 1-1 동점골이 터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전에서 양 팀은 3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3분 메시가 코너킥으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을 도왔지만, 카보베르데가 곧이어 연장 전반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이어지자 KBS 중계석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 위원은 "이건 정말 충격적이다. 이런 경기는 집에서 마음껏 환호하며 봐야 하는데, 저는 해설을 하고 있다니 정말 억울하다"며 웃음 섞인 탄식을 쏟아냈다.
운명은 연장 후반 6분에 갈렸다.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를 맞고 자책골로 기록되며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영표 위원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였다. 아르헨티나가 이겼지만, 카보베르데도 지지 않은 경기였다. 오늘 경기는 패자가 없었다"고 극찬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인구 52만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의 큰 도전이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KBS는 4일 아르헨티나 대 카보베르데전(전국 3.6%), 콜롬비아 대 가나전(전국 2.3%), 호주 대 이집트전(0.8%) 모두에서 월드컵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3일(금)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캐나타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32강 맞대결에서도 호날두와 모드리치라는 대스타들의 접전 끝에 포르투갈이 2대1 역전승으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 경기 또한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전국 시청률 1.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JTBC를 포함한 이날 모든 월드컵 중계 방송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전 이영표 위원은 "8강에서 만나야 하는 두 팀이 32강에서 너무 일찍 만났다. 두 팀 중 한 팀은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너무 일찍 떨어진 팀 가운데 한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대결은 '41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40세' 루카 모드리치, 한 시대를 풍미한 두 베테랑 선수의 라스트 댄스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크로아티아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1-1 동점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포르투갈 하파엘 레앙의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라스트 댄스를 더 이어가게 됐고, 크로아티아의 황금기를 이끈 모드리치의 월드컵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후 남현종 캐스터는 "이런 명경기를 32강에서 봐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감탄했고, 이영표 위원은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이런 좋은 경기를 하고도 떨어진 게 억울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KBS는 3일 역시 포르투갈 대 크로아티아전뿐 아니라, 스페인 대 오스트리아전과 스위스 대 알제리전에서도 전국과 수도권 모두 월드컵 시청률 1위를 달렸다.
KBS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앞으로 이어질 16강전에서도 깊이 있는 분석과 생생한 현장감으로 월드컵의 감동을 시청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