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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농부 백만장자 김호연 집념 서사에 서장훈도 리스펙 "아무나 기회 잡을 수 있는 것 아냐"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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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기술을 지역 농민들과 아낌없이 나누며 한국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농부 백만장자' 김호연의 통 큰 나눔과 집념의 여정이 안방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토마토 하나로 천억 부자 된 농부' 김호연의 파란만장한 인생 서사가 펼쳐졌다.

김호연은 농업 환경을 자동으로 측정·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의 국내 권위자로, 이를 통해 토마토와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며 연 매출 75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농업 분야 최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 1000억 원이라는 신화를 썼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김호연의 5만 평 유리 온실이 최초로 공개됐다.

흙 없이 공중에서 자라는 토마토, 모든 요소가 데이터로 운영되는 초정밀 첨단 농사법이 베일을 벗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김호연이 '스테비아 토마토'를 개발해 토마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주인공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놀라움을 더했다.

24살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김호연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광산에 석공으로 취직했다. 이후에는 트럭 한 대를 구입해 밭떼기 장사로 전국을 누볐다.

배춧값 폭등으로 40일 만에 16억을 번 영화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하루에 운전만 22시간을 하는 고된 날들이 이어졌다. 결국 전 재산 300만 원으로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직접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폭우·태풍·폭설 등 천재지변에 실패를 거듭했다.

안정적인 수입을 향한 갈망만 커져가던 2012년, 우연히 가게 된 네덜란드 15일 단기 연수에서 획기적인 수확량이 가능한 스마트팜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렇게 수천만 원을 들여 네덜란드를 오가며 기술을 배웠고, 은행 대출과 버는 돈을 모두 재투자한 끝에 충남 최초의 스마트팜을 세워냈다. 지금은 오히려 종주국 네덜란드가 배우러 올 정도의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다.

그럼에도 김호연의 생활은 무소비 그 자체다. 취미는 사치일 뿐이며, 자동차를 살 때 받은 가방을 지금도 애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의 고급 자동차 벤x리가 서장훈과 장예원의 눈길을 끌었다.

김호연은 "농사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철학 있는 소비 이유를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욱 놀라운 건 그의 나눔 행보다. 그는 청년들에게 스마트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장 가능성 있는 농가에는 자금까지 지원하며 미래 농업의 동반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연은 "농업이 제조업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데 이걸 놓치고 있다"며 농업에 대한 애정과 미래를 향한 실천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기회가 온다고 해서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기 것으로 만든 능력, 정말 대단하시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음 주에는 '통증 잡는 명의가 천만 원씩 돈 쓰는 이유' 안강 편이 방송된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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