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박정현·변요한X문지훈·실리카겔·수민, 음악으로 채운 ‘낭만의 밤’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특별한 금요일 밤을 완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박정현, 변요한X문지훈(스윙스), 실리카겔(Silica Gel), 수민이 출연해 저마다의 색깔이 담긴 무대와 토크를 펼쳤다.
‘두 사람’ 코너의 21번째 주인공 박정현은 2005년 발표한 ‘미아(迷兒)’로 첫 무대를 열었다.
박정현은 “난도가 있어 힘들지만 부를 때마다 힘이 생기는 노래”라며 ‘미아’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더 시즌즈’의 밴드마스터 정동환 역시 ‘미아’를 자신의 최애곡으로 꼽으며 공감했다.
이어 박정현은 ‘꿈에’를 즉석에서 열창하며 현장을 깊은 여운으로 물들였다. 자연스럽게 신청곡을 받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그는 ‘편지할게요’, ‘달아요’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명곡 부자’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박정현은 같은 곡이라도 그날의 느낌과 기분에 따라 애드리브가 달라진다며, 팬들 역시 이제는 “오늘은 어떻게 불러줄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S AI 포털 시스템 ‘카이로스(KAIROS)’를 통해서는 2007년 박정현과 성시경이 함께한 듀엣 무대가 소환됐다.
19년 전 두 사람의 풋풋한 모습이 추억을 자극한 가운데, 이날도 ‘Close to you(클로즈 투 유)’를 함께 부르며 변함없는 하모니를 증명했다.


이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 문지훈이 등장했다. 래퍼 스윙스에서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문지훈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동경을 품어왔으며, 랩 외에 자신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직접 연기 학원까지 다니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변요한은 뜻밖의 알고리즘을 통해 접한 문지훈의 연기 영상이 일주일 동안 잔상처럼 머릿속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타짜4’ 제작진과 한 배역의 적임자를 찾고 있던 중 다시 그의 영상이 눈에 들어오며 실제 캐스팅까지 이어졌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문지훈은 “5년 동안은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다”며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변요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변요한을 “헌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작품을 위해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촬영장 구성원들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변요한 역시 문지훈을 “F1 같은 친구”라며 “배우로서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가는 길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스윙스의 곡 ‘듣고 있어?’를 함께 부른 데 이어, 촬영 중간에 즐겨 불렀다는 ‘서시’까지 듀엣으로 선보이며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실리카겔은 ‘Melatonin 88mg(멜라토닌 88mg)’으로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펼쳤다.
곡 작업 당시 잠을 잘 이루지 못해 약을 복용하던 김한주는 약통에서 제목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실리카겔은 독특한 밴드 결성 과정도 공개했다. 대학 시절 미디어 관련 수업에서 평창 비엔날레 무대를 준비하게 된 김건재가 친구들을 모으면서 밴드의 시작점이 만들어졌다는 것.
현재 ‘더 시즌즈’ 무대 디자인을 맡고 있는 미술 감독이 당시 함께했던 원년 멤버였다는 사실도 밝혀져 특별한 인연을 더했다.
2013년 처음 모인 실리카겔은 한때 관객 단 한 명을 앞에 두고 공연하던 시기를 지나 현재 첫 KSPO DOME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을 찾는 첫 아시아 투어까지 예고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규 3집 ‘Ballad of You(발라드 오브 유)’에 대해서는 “우리 음악은 발라드가 아니지만 ‘발라드’라는 제목으로 의외성을 주고 싶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해 웃음을 더했다.


수민은 자신에게 오랜 시간 음악적 영감을 준 박지윤의 ‘환상’을 재해석해 첫 무대를 꾸몄다. 수민은 ‘환상’에 대해 “어릴 때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기념비적인 음악”이라고 소개했고, 당시 박지윤의 스타일링까지 오마주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어머니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는 수민은 이후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만들며 작곡 작업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음악을 업으로 삼을 수 있겠다고 느낀 순간을 묻자 “다른 분들에게 노래를 만들어드리고 통장을 봤을 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 이재와 함께 공동 작업한 에스파의 ‘Armageddon(아마겟돈)’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수민은 메인 멜로디보다 훅 파트에 관심이 많았던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설명한 뒤, ‘Armageddon’을 직접 라이브로 선보이며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했다.
이후 수민은 8년 만의 정규 2집 타이틀곡 ‘+82’를 자신만의 유니크한 음색과 그루브로 선보이며 이날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