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김연우·정준일·강홍석·짙은, 명품 보이스로 남긴 깊은 여운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이 잊을 수 없는 목소리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가수 김연우, 정준일, 짙은,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출연해 개성 강한 목소리로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올해 ‘복면가왕’ 최장기 가왕(9연승)을 기록하고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왕준일’이 된 정준일은 십센치와 1983년 동갑내기로 동질감을 형성했다.
정준일은 “페스티벌에 가면 선배 라인이라 외로울 때가 있는데 타임테이블 끝에 십센치가 있고, ‘더 시즌즈’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리스펙트했다.
이에 십센치는 가요계 대표 ‘안경좌’ 멤버에서 이석훈을 빼고 정준일에게 영입을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요계 대표 슬픔이’ 정준일은 “슬픔이나 어두움이 밝음, 기쁨보다 상위에 있는 감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밝고 아름답고 재밌는 음악들을 하시는 분들을 부러워하고, 되려 더 많이 듣게 된다”며 십센치의 ‘쓰담쓰담’을 자신만의 색깔로 커버했다.
원곡과는 다른 정준일만의 먹먹한 감성에 객석이 술렁이자 십센치는 라이브를 긴급 중단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십센치는 정준일에게 무대에서 호응을 이끌어내는 법을 전수하며 교감을 나눴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역 강홍석은 여섯 엔젤들과 함께 대표 넘버 ‘Land of Lola(랜드 오브 롤라)’를 선보이며 단숨에 ‘더 시즌즈’를 뮤지컬 무대로 바꿔놨다.
강홍석은 별다른 무대 분장 없이 오로지 17cm 부츠만으로 ‘롤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십센치는 강홍석의 17cm 부츠를 직접 신는 기회를 가졌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홍석 또한 십센치의 하이힐 적응력에 놀라워하며 감탄했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해 배우 소지섭의 부하로 눈도장을 찍었던 강홍석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참여해 이수만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이력을 공개했다.
강홍석은 “당시 틴틴파이브2를 만들려고 하셨던 것 같아서 개그 트레이닝도 받았다”고 밝혔고 ‘롤모델’ 김건모의 ‘서울의 달’과 ‘사랑이 떠나가네’를 십센치와 함께 선보였다.
노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어왔던 강홍석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땀’ 무대를 선보이며 넘치는 흥과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김연우는 6년 만에 KBS 심야 뮤직 토크쇼에 출연했다. 화려한 금빛 의상으로 ‘금의환향’한 김연우는 “관객과 가까운 무대가 더욱 긴장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콘서트에서 선보인 댄스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김연우는 올해 연말 콘서트를 예고해 또 한 번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최근 댄스 외에도 아내를 따라 갔다가 인형 뽑기에 재능을 발견했다며 “5개월 동안 미쳐 살았다”고 근황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십센치는 ‘천상계 보컬리스트’ 김연우를 향해 “가수는 타고나는 것인가요?”라고 물었고 김연우는 “타고나는 게 없으면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십센치가 ‘보컬 치료’를 의뢰했고 김연우는 즉석에서 십센치의 발음과 발성, 액센트 등을 분석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십센치의 노래에 대해 김연우는 “저는 하나도 손대고 싶지 않다. 이게 권정열의 음악”이라며 애정이 깃든 멘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는 변우석, 방탄소년단 정국, 로이킴 등이 인생 음악으로 꼽은 아티스트 짙은이 출연했다.
짙은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전공이었으나 음악으로 진로를 바꾼 것에 대해 “작은 부분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음악으로서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짙은 이름으로 처음 나왔던 앨범에 대해 “500장을 자체 제작했다”며 앨범을 완판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십센치는 짙은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셀럽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라는 부분을 부러워했다. 짙은 또한 ‘있어 보이는 느낌’에 대해 공감하며 “고독해지면서 쓸쓸해지고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광고 음악으로 제작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푸드송을 한 소절 부르며 “내 인생 최고의 역작”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짙은은 변우석이 추천해 더욱 주목받았던 ‘Feel Alright(필 올라잇)’ 무대를 선보인 뒤 모두의 인생 음악으로 꼽히는 ‘백야’를 부르며 이날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사진 = KBS 2TV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방송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