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크래프티드 월드(Crafted World)’ 도쿄 개최

로에베의 유구한 역사, 스페인 헤리티지 그리고 수공예에 대한 헌신을 조명하는 ‘크래프티드 월드(Crafted World)’ 전시를 도쿄 하라주쿠에서 선보인다.
로에베 특유의 유쾌한 감성과 위트를 더해 시간, 공간, 소재 그리고 다양한 공예 기법을 넘나드는 여정을 담은 ‘크래프티드 월드’는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해 온 패션과 공예 문화에 대한 로에베의 진보적인 접근 방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순회 전시로 기획된 크래프티드 월드는 2024년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2025년 3월에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개최된다.
일본은 로에베가 처음 진출한 유럽 외의 국가로, 1973년 니혼바시 미츠코시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로에베는 일본과 풍부한 문화적 대화를 이어 오고 있다.
21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건물들을 설계한 OMA 스튜디오와 함께 구상한 크래프티드 월드는 1846년 마드리드의 가죽 장인 공방으로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적인 럭셔리 하우스로 성장한 로에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문화적 협업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과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이번 전시는 로에베가 스페인 왕실의 공식 공급업체로 임명된 19세기, 첫 일본 매장 오픈과 LVMH의 인수와 같은 이야기로 점철된 20세기,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지휘 아래 새로운 변화를 거듭한 시기까지 장장 179년에 걸친 창의성과 혁신, 장인정신의 여정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세대를 거쳐 전승된 수공예 기술과 예술적 기법을 기념한다. 로에베 재단은 매년 개최되는 크래프트 프라이즈(Craft Prize)와 전 세계 장인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 가치를 지지해왔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분 좋은 순간을 예찬하는 이번 전시는 스페인의 생생한 풍경과 소리에서 출발해 파리 런웨이의 프런트 로우, 로에베 컬렉션에 풍부한 영감을 선사한 스튜디오 지브리와 교토 기반 도예가 듀오 수나 후지타(Suna Fujita)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상상력 넘치는 세계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또한, 도쿄 크래프티드 월드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된 로에베의 협업 및 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품과 건축적 요소를 감상할 수 있다.
400년 이상 교토에서 예식용 가마(Kama) 주전자를 제작해 온 오니시(Ōnishi) 가문을 지원한 로에베 재단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였던 타나베 치쿤사이 IV(Tanabe Chikuunsai IV), 모에 와타나베(Moe Watanabe), 2019년 수상자 겐타 이시즈카(Genta Ishizuka),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협업을 진행한 아티스트 ARKO, 하푸 마츠모토(Hafu Matsumoto), 지로 요네자와(Jiro Yonezawa)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로에베의 상징들로 빛나는 조명이 설치된 파사드,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수천 장의 스티커로 화려하게 꾸며질 계단, 크래프티드 월드 도쿄 전시회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으로 가득한 기프트샵 등이 있다.
1,300 평방 미터 규모의 공간에서 선보이는 크래프티드 월드에서는 디지털 카탈로그를 통해 전시작에 대한 비하인드 콘텐츠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로에베 공방을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과 공중에 매달려 움직이는 플라워 정원, 어린이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무릎 높이로 전시된 작품 시리즈 등 전시 내내 다양한 서프라이즈를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다음과 같은 테마를 중심으로 패션과 공예 문화에 대한 로에베의 진보적인 접근 방식을 소개한다.
BORN FROM THE HAND는 1846년의 가죽 장인 공방에서 시작된 로에베의 발전사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초기의 맞춤 제작 가죽 제품과 최초의 아마조나, 플라멩코, 퍼즐 백 에디션, 건축 모형, 아카이브 사진, 광고, 시대 정신을 상징하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의 작품, 앤시아 해밀턴(Anthea Hamilton)과의 최신 협업, 리한나(Rihanna), 비욘세(Beyoncé) 그리고 2024 멧 갈라를 위해 제작된 의상을 선보이며 오늘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까지 발전을 거듭해 온 로에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WELCOME TO SPAIN은 로에베의 고향인 스페인의 풍경을 담은 작품 시리즈, 그리고 스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공예 전통과 디자인을 소개한다.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세라믹 작품을 전시하는 챕터에서는 그의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예를 주제로 조명한다.
또한 이 챕터에서는 갈리시아 지방의 전형적인 테라코타 타일 주택, 눈부신 태양 아래 라이아 아르케로스(Laia Arqueros)의 밤 로스터(Chestnut Roaster)가 탄생한 곳이자 라피아 백에 영감을 준 조개 껍데기가 가득한 장소인 스페인 남부의 해변, 자유로운 감성의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라인에 등장한 지중해 바다와 해양 생물, 그리고 꽃, 식물, 새들을 선글라스, 가죽 참, 파우치의 형태로 생생하게 표현한 매혹적인 숲을 만나볼 수 있다.
THE ATELIER는 로에베의 아이코닉한 백 디자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수많은 단계를 소개하며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공방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죽 라이브러리에서 시작하여 가죽 커팅, 트리밍, 페인팅, 조립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를 소개하는 챕터는 수작업 커팅에 필요한 도구를 비롯해 모든 백이 향후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수백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토타입 제작 및 테스트 과정을 조명한다.
마치 미로처럼 펼쳐진 공방을 탐색하는 여정은 캐비어 자수, 가죽 상감세공, 오리가미 모형 제작, 3D 프린팅과 같은 다양한 혁신을 심도있게 살펴보며 마무리된다.
THE CASTLE ROOM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명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2미터 높이의 특별한 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로에베의 2023 캡슐 컬렉션을 위해 처음 디자인된 이 백은 공예라는 연금술을 통해 영화 속 초현실적인 건축물을 어떻게 재현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거대한 사이즈로 완성된 이 백은 로에베의 기존 백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먹의 패널, 플라멩코 클러치의 주름, 고야의 내부 포켓, 축소된 아마조나와 브레이슬릿 파우치로 이루어진 작품은 전시 공간을 찾은 이들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FASHION WITHOUT LIMITS는 조나단 앤더슨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2013년부터 로에베가 선보여 온 정교한 장인 기술, 조각적인 실루엣, 기발한 트롱프뢰유 효과,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소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에서 엄선된 54개의 룩을 입은 마네킹과 더불어 조나단 앤더슨 디자인 특유의 대담한 실루엣이 묻어나는 로에베 아트 컬렉션의 예술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예술 작품으로는 윌리엄 턴불(William Turnbull)의 브론즈 조각품인 Idol 4(1956년), 양혜규의 텍스타일 모빌 The Intermediate – Dangling Hairy Hug(2018년), 지지포 포스와(Zizipho Poswa)의 유약을 바른 도기 Mireille Kamwanya, Congo(2022년)가 있다.
세로로 설치된 7개의 스크린에서는 패션쇼 영상이 반복되면서 마치 모델들이 전시 공간을 워킹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전시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UNITED IN CRAFT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 그리고 400년간 교토에서 무쇠 찻주전자를 제작해 온 전통을 지키고 미래의 카마(Kama) 장인을 양성하기 위해 오니시 가문을 지원하는 로에베 재단의 맞춤 후원 프로그램과 같이 전 세계 각지의 공예를 지원하는 로에베의 다양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챕터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공예상 출품 작품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2023 차이니즈 모노크롬 컬렉션에 영감을 준 명나라와 청나라 도자기의 매력적인 컬러 유약, 로에베가 에콰도르 태피스트리 장인, 인도 리본 제작 장인, 남아프리카 바스켓 제작 장인, 중국 대나무 직조 장인,
알바로 배링턴(Alvaro Barrington) 및 세리스 윈 에반스(Cerith Wyn Evans)와 같은 현대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태피스트리, 바스켓, 직조, 의자, 밤 로스터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2022 밀라노 가구 박람회 전시회 직조, 복원, 재생(Weave, Restore and Renew)에서 선보인 복원된 바스켓은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로에베의 헌신을 보여준다.
UNEXPECTED DIALOGUES는 지난 10년간 로에베가 전개해 온 협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준 상상의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인상적인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챕터는 도예가 켄 프라이스(Ken Price)의 뉴멕시코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 일본 도예가 수나 후지타의 동화 같은 장면이 벽 속에 숨겨진 환상적인 공간, 조 브레이너드(Joe Brainard)의 콜라주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간과 관람객을 마법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꿈의 세계로 초대하는 공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 미술 공예 운동 건축가 C.F.A. 보이시(C.F.A. Voysey)의 타일 및 텍스타일 디자인을 재해석한 챕터는 도쿄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에덴워크스(Edenworks)와 의 협업으로 탄생한, 공중에서 움직이는 플라워 정원으로 마무리된다.
도쿄에서 개최되는 크래프티드 월드는 2025년 3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다.[자료 제공: 로에베 (LOE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