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실적 성장·특수가스 빅딜로 미래 대비···조현준 회장 ‘백년 효성’ 본격 시동

이주희 기자 =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 변수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하며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2728억 원, 영업이익 22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84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 매출은 7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95억 원으로 무려 3947% 급증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미국 변압기 시장 호황으로 전력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7조3000억 원에 달한다.
조현준 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특수가스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하며 ‘효성네오켐’을 출범시켰다. 효성네오켐은 연산 1만1500톤 규모의 NF3(삼불화질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효성티앤씨는 기존 섬유 사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효성은 실적 성장과 함께 특수가스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백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