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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안영환, 빌딩 팔아 '5천 평 한옥' 지었더니...산불로 '30년 보물' 잿더미! "8천 평 무상 임대" 눈물 스토리!

이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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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미국의 고연봉 엔지니어 자리를 내려놓고 한옥에 인생을 올인한 사나이, '대한민국 최초' 한옥 호텔의 주인 안영환의 인생을 조명했다.

30년을 바친 보물들이 산불로 잿더미가 되는 아픔을 겪고도 절망 대신 나눔을 선택한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전했다.

8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우리나라 '한옥 체험업 1호'의 주인공 안영환이 출연해, 집념과 뚝심으로 완성한 '35년 한옥 외길 인생'을 털어놨다.

과거 미국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했던 안영환은 안정된 삶 대신 새로운 도전에 뜻을 품고 한국 땅을 밟았다.

아버지를 도와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던 그는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한옥을 허물고 빌라를 짓고 싶다"는 부탁을 받게 됐다. 그렇게 마주한 150년 된 '마포 황부자집' 한옥에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고, 결국 개발 대신 한옥 고유의 멋을 살린 한식당을 열기로 결심했다.

그는 "왜 끌렸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 DNA 속에 한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운명 같은 한옥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식당은 사업 초기 하루 매출이 20~30만 원에 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유명 맛집 주방장을 영입한 뒤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성공을 거뒀다. 이 식당은 훗날 그가 초대형 한옥 호텔을 세우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진 그는 전국 고택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 체험을 숙박업에 접목했다. 가지고 있던 상가를 처분해 서울 북촌의 낡은 한옥을 매입하자, "수입 나오는 상가 팔아서 돈 안 되는 한옥을 산다"는 가족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그렇게 매입한 한옥은 일제강점기 지어진 '진단학회' 건물로, 안영환은 그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복원 작업에만 2년을 쏟아부었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한옥 호텔이었다.

이후 안영환은 15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안동 5천 평 부지에 22채 규모의 한옥 호텔까지 완성했다. 건축 비용에 대해서는 "명동에 있던 빌딩을 팔아 마련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과 장예원은 호텔을 곳곳을 둘러보며 한옥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안영환의 철학을 체험했다.

특히 이곳은 올해 5월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장소로도 화제를 모았다. 두 정상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신 뒤 서장훈은 "매우 영광이다. 이곳에서 마시니 차 맛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담장 밖 자연을 내 정원으로 즐기는 '차경(借景)'의 미학을 담은 안영환의 애정 공간이 공개됐다.

이곳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율곡 이이의 친필 작품이 걸려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장훈이 "굉장히 비쌀 것 같다"고 하자, 안영환은 "고미술품은 한 번 사면 가격은 잊는다. 그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다"며 확고한 소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안동을 덮친 대형 산불은 많은 걸 앗아갔다. 30년간 모아온 고미술품 1100점이 보관된 수장고가 전소됐고, 한옥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세운 한옥 학교도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나 안영환은 절망에 머물지 않았다.

터만 남은 8천 평 땅을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부지로 무상 제공했고, 시에서 지급한 임대료마저 다시 기부하며 아픔을 나눔으로 승화했다.

끝으로 그는 "외국 박물관에 가보면 한국관이 너무 작다. 세계의 박물관에 한옥을 기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을 넘어, 그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안영환의 소망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이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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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서장훈#이재명 대통령#다카이치 총리#안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