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연 매출 400억 신신자, 본인은 26년째 같은 집 살면서..."직원들 반값 아파트 지어주려 땅 사 모으는 중"

연 매출 400억 원의 족발 프랜차이즈 대표 신신자가 '노조위원장'이라는 별명에 숨은 사연과, "직원들을 위해 반값 아파트를 짓고 싶다"는 마지막 꿈을 공개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일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가맹점주에서 회장님이 된 족발 부자' 신신자 편이 방송됐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젊은 건물주로, 또 하루아침에 10억 원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가 연 매출 400억 원의 사업가로 다시 일어선 그의 인생 역전기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특히 2만 평 부지의 초대형 공장 곳곳과 '한국인의 소울푸드' 족발, 김치 제조 현장까지 생생하게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신자는 29세의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빚까지 끌어모아 경양식 레스토랑을 창업했다.
당시 대전의 낡고 허름한 3층 건물 가운데 2개 층을 임대했던 그는 건물 외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가치를 끌어올렸고, 레스토랑 역시 성업하며 1980년대 기준 월 순이익 1천만 원 이상을 올렸다.
결국 창업 5년 만인 34살에 해당 건물을 매입하며 세입자에서 건물주가 되는 꿈을 이뤘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의 빚보증 실패로 하루아침에 1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고, 건물마저 압류당했다.
세입자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긴 채 부산으로 내려간 그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족발 장사를 시작했다.
아이 돌반지까지 팔며 버텼지만 장사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절망 끝에 홀로 찾은 동백섬에서 한 해녀 할머니가 건넨 말 한마디가 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새댁, 나는 저 바다에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오. 그래도 살아지더라"는 짧지만 묵직한 위로는 신신자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신신자는 손님의 마음을 읽는 장사 철학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손님이 앉자마자 계절에 맞는 물수건을 내어 대접받는 기분을 선사했고, 식사하는 동안 밖에서 손님들의 신발을 닦았다.
또 IMF 외환위기 당시 상추 값이 폭등했지만 오히려 한 장이라도 더 챙겨줬다"는 배려는 큰 감동이 됐고, 감동한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데려오며 그는 결국 전국 가맹점 중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빚을 모두 갚고 압류됐던 대전 건물까지 되찾은 신신자는 본사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결국 프랜차이즈 본사까지 인수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기다려준 건물 세입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37년째 임대료를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더욱이 해당 건물이 '대전 명물' ○심당 바로 옆, 손꼽히는 금싸라기 땅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져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신신자는 "시세가 얼마인지도 정확히 모른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 임대료를 올릴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가맹점주에서 시작해 회장 자리에 오른 신신자의 또 다른 별명은 '노조위원장'이다. 그가 회사를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전 직원 정규직 전환'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때부터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일을 두 배로 더 하더라"고 회상하며, "진심으로 대하면 진심으로 돌아온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진심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인수 당시 연 매출 38억 원이었던 회사는 10배 성장해 현재 연 매출 4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신신자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지어주고 싶어 땅을 사 모으고 있다. 그들의 노후까지 책임지고 싶다"며 함께 고생해 온 직원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혼수품이었던 자개장 등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가구들과 함께 26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신신자는 "인생은 깨달음의 연속이다. 돈보다 깨달음이 '마음의 마일리지'로 쌓였으니,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진짜 백만장자"라며 진정한 부의 의미를 전했다.
다음 주에는 '17세에 대통령과 독대한 엘리베이터 부자' 김기영 편이 방송된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