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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10연패도 막지 못한 '1승의 꿈'... 다음 승리 향해 전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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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발전연구소(천수길 소장)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공식 대회에서 다시 한번 패배의 쓴 맛을 봤으나,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장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중곡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제19회 광진구 농구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연패 탈출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으나, 아쉽게도 조별 예선에서 2패를 추가하며 통산 10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승패를 넘어 큰 의미를 남겼다. 예선 첫 상대인 '중곡문화팀'은 과거 은평구청장배 대회에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에 '무득점 패배'를 안겼던 강호로, 이번 재대결에서는 포위드투 농구단이 19점을 얻으며 19대 49 스코어를 기록했다. 점수로는 대패지만, 득점력 측면에서 과거 대비 1,900%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뤘다.

이어진 동덕여대 농구동아리 '농덕'팀과의 경기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 내내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포위드투 농구단은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창단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뒷심 부족으로 인해 20대 27로 경기를 내주며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몽골 출신의 부제(Bujee) 선수는 "전날 입국한 큰 딸을 포함해 다섯 가족이 모두 모여 응원해줬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러시아, 멕시코, 이란, 캄보디아, 중국, 일본, 몽골, 나이지리아,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등 12개국 25명의 어머니 선수들로 구성, 美 '포위드투 재단'이 창단한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농구를 통해 소통하며 다양한 교육과 역사문화탐방, 스포츠 체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시사기획 '창'과 SK텔레콤 스포츠단의 지원을 받아 권용웅, 허남영 등 전직 프로농구 감독들의 특별 지도를 받고 전술 완성도를 높였으며, 모래사장에서 지구력과 유연성 체력 훈련을 소화했으며, 여자초등학교 농구 강호인 아산 동신초등학교와의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혀 왔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은 "10전 10패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승리만큼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져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팀, 행복한 농구 여행을 이어가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사진=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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