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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디렉터스 컷', 16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늘(25일) 개봉! 극장 필람 포인트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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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디렉터스 컷', 16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늘(25일) 개봉! 극장 필람 포인트 전격 공개!

임윤수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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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수 기자 = 스크린을 위해 태어난 비주얼 걸작 <더 폴: 디렉터스 컷>이 오늘 개봉한다. 16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 데는 이유가 있을 터, 극장 필람 포인트를 전격 공개한다.[감독: 타셈 |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 수입/배급: 오드(AUD)]

1. 이게 CG가 아니라고!? 전 세계 24개국, 4년간 촬영한 매혹의 영상미!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로,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보다 완벽해진 감독판.

타셈 감독은 첫 작품 <더 셀>에서 CGI는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더 폴>은 풍경과 의상 디자인으로만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유명한 광고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그는 광고 촬영이 있을 때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더 폴>의 촬영지 후보로 올렸고, 그렇게 무려 19년간 로케이션 헌팅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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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명소 중 이탈리아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히말라야 판공 호수, 피지 버터플라이 리프, 인도 아그라 시칸드라, 라다크 마그네틱 힐, 레 람비르 포르 평원, 조드푸르 블루시티, 자이푸르 찬드 바오리, 터키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성당,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식물원 등 24개국의 특별한 장소가 선택됐다.

특히, 버려진 우물로 취급받던 찬드 바오리는 <더 폴> 이후 최고의 영화 촬영지로 다시 태어났으며, 인도와 중국의 경계에 있어 아무도 찾지 않던 판공호수도 발리우드의 핫플이 되었다.

이동진 평론가도 인도의 촬영지를 직접 찾아갈 만큼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영상미는 그 어떤 고성능의 AI도 흉내 낼 수 없는 맥동하는 생명력과 자연만이 조합할 수 있는 절묘한 색감, 그 미세함을 포착한 인간의 인내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진면목은 스크린을 통해서 볼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 돈 주고도 못 보는 세계적 디자이너 이시오카 에이코 컬렉션 총집합!

<더 폴: 디렉터스 컷>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세계적 디자이너 이시오카 에이코가 디자인한 의상이다.

에이코는 뮤직비디오, 영화, 연극, 서커스, 오페라, 광고 등 전 영역에서 활약하며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앨범 패키지상,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코스튬 디렉터, ‘광고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역사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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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2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기에 더 이상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없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미술, 영상, 광고를 공부하거나 종사하는 관객이라면 그녀의 컬렉션이 총집합된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될 터.

이시오카 에이코는 강렬한 색감과 동서양이 혼합된 디자인, 동식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테일로, 배경이 되는 광활한 대자연과 어우러지는 동시에 캐릭터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의상을 완성했다.

나비를 찾는 ‘찰스 다윈’은 나방 무늬가 들어간 코드를 입고, ‘인도인’은 섬세한 주름이 잡힌 녹색 비단 의상과 금으로 만든 무기로 부와 위엄을 뽐낸다. ‘복면 무법자’의 실을 엮은 듯한 재질에 네모반듯한 독특한 빨간 마스크는 <더 폴>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상상의 여주인공 ‘에블린’은 빨간 드레스와 연꽃 모자, 나비 날개처럼 열리는 가리개로 등장과 함께 ‘복면 무법자’는 물론, 관객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오직 이시오카 에이코만이 부릴 수 있는 마법이다.

3. ‘리 페이스’의 최애작 & 리즈작 X 천재 아역 ‘카틴카 언타루’ 한 번의 작품!

<더 폴>은 리 페이스가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선 그와 대화를 길게 하고 싶으면 <더 폴> 얘기를 꺼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병원신을 촬영하는 12주 동안 전 제작진을 속이기 위해 실제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처럼 휠체어 생활을 한 그는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두 번째 작품만에 인생작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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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몸에 딱 맞는 이시오카 에이코의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 외모도 연기도 최고점을 찍으며 단숨에 관객과 영화 관계자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피터 잭슨 감독은 <더 폴>을 보고 <호빗>에 리 페이스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리 페이스와 환상의 티카타카를 선보이며 극장을 흐뭇한 미소로 물들이는 히로인, 카틴카 언타루는 무려 9년 간의 노력 끝에 찾아낸 보석이다. 타셈 감독은 ‘알렉산드리아’ 역을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기왕이면 영화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이가 맡길 원해서 캐스팅 오디션을 열기보단, 현지 학교를 둘러보며 배우를 물색했다.

그러다 여권을 잃어버려 머물게 된 루마니아에서 운명처럼 카틴카 언타루를 발견하게 됐고, 바로 <더 폴>의 촬영에 돌입했다. 리 페이스를 진짜 걷지 못하는 ‘루이’라 믿는 그녀를 위해 현장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조성됐다.

조명을 창문 밖에 달고, 커튼 뒤에 카메라를 숨기는 등 일상과 다를 바 없게 느끼도록 했고, 그 덕에 카틴카는 촬영 중이라는 사실도 잊고 리 페이스에게 타셈의 흉을 볼 정도로 현장에 녹아들었다.

타셈 감독은 ‘루이’와 ‘알렉산드리아’의 초반 설정 외의 대화는 애드리브로 두었다. 그래서 그들이 낯설어하다 친해지고, 오해하고, 다투고, 화해하고, 누구보다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진실한 과정을 거짓 없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로이’가 써준 ‘MORPHINE’의 ‘E’를 ‘3’으로 잘못 읽고 약을 3알만 갖다주는 장면도 카틴카의 실수를 그대로 영화에 넣은 것이다. 후반 판타지 장면 역시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촬영했다.

이런 대범하고도 무모한 시도는 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영화 공개 후 카틴카 언타루의 연기에 대해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지만, 그녀는 이 작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평범한 아이이자 관객으로 돌아갔다.

그렇기에 리 페이스의 미모와 연기의 리즈 시절, 카틴카 언타루의 단 한 번뿐인 연기가 담긴 원 앤 온리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만 한다.

크리스마스를 가장 크리스마스답게 만들어줄 비주얼 역작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임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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