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출마자에는 ‘인터뷰’와 ‘사인 요청’ VS 정몽규 현 축협 회장에게는 ‘야유’
윤삼권 기자 =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결승전 현장에 참석, 쏟아지는 사인 요청을 받으며 축구 팬들의 ‘우호적 민심’을 확인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이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처음으로 정몽규 현 회장과 얼굴을 마주했다.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허정무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에 대해 “앞으로 좀더 발전할, 우리나라 축구계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하는 중이며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시 한 번 굳은 의지를 다졌다.
또 정몽규 현 회장과의 짧은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은 비록 대결구도이지만, 서로 인사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허정무 전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팬심’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관람 전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는 허정무 전 감독을 알아본 이들이 사인 요청을 하는가 하면, 취재진은 관람석에서 허정무 전 감독을 에워싸고 ‘즉석 인터뷰’를 가졌다.
허정무 전 감독은 여유롭게 웃는 얼굴로 화기애애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반면 최근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는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져, 두 출마자에 대한 온도 차를 느끼게 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허정무 전 감독은 “수 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며 지난달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