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 연휴, 관광객 1250만 명 몰린 이유는?
설 연휴, 왜 베트남 관광지가 붐볐을까?
이주희 기자 =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Tet,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주요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베트남관광총국(VNAT)에 따르면, 올해 연휴 (1월 25일2월 2일) 동안 전국을 다녀간 내국인은 지난해보다 19퍼센트 증가한 1250만 명으로 추산됐다. 주요 관광지의 객실 점유율은 6095퍼센트를 기록하며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평균 30퍼센트 증가하면서 현지 관광업계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명절 문화가 여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을까?
과거 베트남에서는 음력 설
연휴 동안 가족 모임과 대청소, 친척 방문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한 여행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뗏 연휴 동안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예약 수요도 급증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지 숙박 시설과 레저 산업도 활기를 띠었다.
◇하롱베이·다낭, 관광객 증가율 높은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가 위치한 북부 꽝닌성(Quang Ninh)에는 연휴 동안 96만 9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년 대비 21퍼센트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2조 6650억 동(약 1억 530만 달러)으로 무려 71퍼센트 급증하며 장기 연휴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중부 해안의 대표 관광지 다낭도 지난해보다 30퍼센트 가까이 늘어난 23만 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관광 수입은 1조 8800억 동(약 7430만 달러)으로 19퍼센트 증가하며 베트남 내 관광지 중 4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아시아 대표 명절 여행지로 떠오를까?
장기 연휴 동안 관광객 증가율이 두드러진 베트남이 아시아 명절 여행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관광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규 여행 상품을 선보이면서, 향후 뗏 연휴가 베트남 관광 시장의 핵심 시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베트남이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명절 여행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