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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발언에 대해 김갑수"비겁하다" 비판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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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나훈아의 연령을 언급하며 “그 또래 노인들이 가진 일반적인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0~80대 노인들이 민주주의 체제의 효용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고 지적하며,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는 식의 인식이 이러한 발언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계엄령으로 민주주의 체제가 사라지는 심각성을 간과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이는 “중립적인 행보가 아니라 특정 입장을 피해가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갑수는 나훈아의 발언이 반영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는 자존을 가진 개인들이 주권을 행사하며 유지된다. 하지만 일부 노년층에게는 이런 체제가 사치스럽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 시대 신료들이 중국을 어버이 나라로 여겼던 사고방식처럼, 강한 권위에 순종하는 사회적 유전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같은 태도를 “노예 의식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재 시대를 거치며 국가 발전이 이뤄졌다는 인식이 일부 세대에게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적 구조 속에서 개인의 주권과 민주주의 체제를 경시하는 시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갑수는 “이러한 인식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세대 간 사고방식의 간극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교육과 민주적 경험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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