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야구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의 ‘낭만 야구’ 선보였다! 안방극장 ‘뭉클’

김예은 기자 = KBS 특별기획 3부작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의 서울대 야구부가 도쿄대와의 교류전에서 무너지지 않는 투지로 경기는 패배했지만, 진한 땀방울과 열정을 남기며 해설위원들과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KBS 특별기획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연출 최승범 작가 신여진 이하’서울대 야구부’)는 머리는 수재, 운동은 꼴찌, 한국 대학 야구의 언더독을 꿈꾸는 서울대 야구부의 필사의 1승 도전기를 그린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이를 위해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함께’ ‘자본주의학교’를 연출한 최승범 피디와 ‘청춘불패’, ‘한끼줍쇼’, ‘슈가맨’, ‘하트시그널’ 등의 신여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는 20년 숙명의 라이벌, 대망의 도쿄대전이 담긴 마지막 회를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과 굴하지 않는 선수들의 투지를 생생히 전했다.
2024년 8월 23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펼쳐진 서울대와 도쿄대와의 10번째 교류전을 펼치며 해설위원 김병현, 김태균, 캐스터 이호근이 선수들의 경기를 생생히 전했다.
특히 메이지 진구구장은 일본 대학 야구의 성지이자 김태균 해설위원이 선수 시절 만루홈런을 친 구장으로 특별한 기억이 있다는 감회를 전했다.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경기의 라인업 발표를 전한 이정호 코치는 “혹시 내가 원한 포지션을 배정받지 못했더라도 내가 팀을 위해서 그런 역할을 배정받은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
2005년부터 20년간 치룬 도쿄대전은 시작부터 긴장이었다. 이서준 선수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어려운 시합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투지를 다졌고, 일본 에이스 투수 히라타 선수는 “열심히 일본까지 와줬지만 우리가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말로 응수했다.
1회 초 서울대의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임준원, 이서준 선수의 연속 안타로 경기 초반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득점 기세를 이어가던 도쿄대에 맞선 4회 초, 서울대가 다시 득점권을 이어받게 된 상황.
양서진 선수가 높은 공으로 안타를 터트리자 정승원 선수가 홈으로 들어와 첫 득점으로 1:4를 기록하며 서울대가 한 점을 만회하는 감격스러운 첫 득점의 순간이그려졌다.
4회 초 양서진 선수는 2루수 다이빙까지 하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이고 백업으로 상대를 아웃시키는 등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5회에서는 이진산 선수가 잡기 힘든 공을 백핸드로 잡아내는 수준 높은 수비를 보이고, 김유안 선수가 삼자범퇴로 실점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끌었다.
4점 차 간격으로 벌어진 6회 초에서는 이진산 선수와 정승원 선수가 연속 안타로 득점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7회에 들어선 투수 김유안은 7회까지 동료들을 믿고 투수를 책임지는 열정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호근 캐스터는 7회까지 완투하는 김유안의 모습에 “프로야구에서도 7회까지 던지는 투수들은 보기가 드물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7회를 마무리하고 내려온 김유안 선수를 향해 “열정과 청춘이 가득 담긴 피칭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옵니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8회 초 김유안의 바톤을 이어받은 박건우 선수는 "재밌게 재밌게"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도쿄대와의 이닝을 책임졌고 김정규 부주장 또한 박건우 우익수 자리에 들어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9회 초 서울대의 마지막 공격, 되돌리기 어려운 8점 차의 열세를 마주했지만 선수들은 후회하지 않는 이닝을 만들기 위해 온몸을 바쳤다.
서울대 야구부와 도쿄대 1:9의 2 아웃 상황. 대타로 타석으로 향한 유호성 선수가 안타를 터트리며 1루 출루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1루로 향하며 슬라이딩을 하며 1점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이에 김태균 해설위원은 “1루에서 슬라이딩하면 느리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슬라이딩을 하게 되는 건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호성 선수의 혼신을 다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유안 선수는 타자 마운드에서 안타를 이뤘다. 이 기세에 유호성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 득점을 하게 돼 2:9의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어진 안타로 주자가 1, 2루에 앞서고 있었고 2루 대주자로 허준서 선수가 투입되었다.
마지막 대미는 이서준 선수의 안타였다. 24학번 막내 허준서 선수가 끝까지 달려 홈으로 들어오려 투지를 불태웠지만 아쉽게 1점의 득점을 얻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패배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몸이 부서져라 투혼을 보인 서울대 야구부 선수들의 모습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캐스터 이호근은 “처음에는 승패를 따라가는 중계를 했었는데 선수들의 낭만을 따라가게 돼요”라고 말하며 서울대 야구부를 향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김태균 해설위원 또한 “패배 속에 또 실패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또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를 찾아가는 선수들이죠”라며 서울대 야구부원들을 향한 진심 어린 공감과 응원의 말을 전했고, 김병현 해설위원 또한 “매력적이죠”라며 서울대 야구부가 전한 뜨거운 감동의 열기를 쉽게 식히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다시금 청춘을 재조명해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했다.
박건우는 “저는 야구부를 떠나서 요즘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라며 일상을 전한 뒤 “결국 우리는 또 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승리는 늘 먼 곳에 있었고 패배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지난 날을 찬찬히 되새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이라는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내 가슴 속 뜨거운 울림을 주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마지막 감동이다, 눈물 날 것 같애”, “정식으로 프로 입단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진짜 야구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 너무 지기만 해서 슬프겠지만 야구가 좋아서 계속하는 거니까 너무 멋지다”,
“야구부 가고 싶은데 서울대가 아니네..”, “서울대 야구부 진짜 감동인 게 공부에도 진지하고 야구에도 진지해. 다들 사기캐야. 얘들아 후회 없지?”, “유안선수 너무 고생했어요. 서울대 김유타니 인정이다. 정말 대단해”, “박건우 투구폼 바뀐 거 진짜 멋있다, 역시 브레인” 라며 응원을 보냈다.
KBS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는 3부작으로 성원리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