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영화제·올해의여성영화인상·들꽃영화상 수상! 김미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 10/30 개봉 확정! 메인 포스터 및 예고편 공개

임윤수 기자 = <산다><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등의 작품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올해의여성영화인상·들꽃영화상을 수상한 김미례 감독이 오늘 10월 30일 여섯 번째 장편 <열 개의 우물>(Ten Wells)의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감독: 김미례 | 출연: 안순애, 홍미영, 유효순, 신소영, 김현숙 | 제작/배급: 감 픽쳐스]
<열 개의 우물>은 80년대 인천의 빈민지역에서 함께 나누고 돌보며 세상의 희망을 길어낸 여성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주여성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주목받은 작품으로, 24년차 다큐멘터리스트 김미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인천의 달동네 만석동, 화수동, 십정동 일대에서 시작된 여성 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를 돌보는데 뜻을 모은 여성 활동가들의 연대는 빈민-여성-탁아운동으로 불리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뜻을 이어오며 건재하다.
<열 개의 우물>은 김미례 감독 스스로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사회 여성운동의 저력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와 호흡하며 연대의 삶을 일구어 온 인물 저마다의 인생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
노동자와 마을 공부방 선생님들의 낮지만 아름다운 삶이 담백한 인터뷰와 소박한 장면들과 함께 펼쳐진다.

가난 속에서 ‘나눔’과 ‘돌봄’으로 세상의 ‘희망’을 길어낸 이들의 시간은 노동•빈민•여성•탁아운동 속에서 서로 부대끼고 스며든 여성들에 주목한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닿으며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미례 감독은 <노동자다 아니다>(2003), <노가다>(2005), <외박>(2009), <산다>(2013) 등 노동을 주제로 한 다수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해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와 공동체상영을 통해 반향을 일으킨 국내 대표적인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2013년작 <산다>는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으며, 첫 극장 개봉작인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폭력의 근원에 대한 탐구와 국제 평화, 연대로의 확장을 촉구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들꽃영화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이렇듯 올해로 데뷔 24년차를 맞은 김미례 감독은 자본과 권력에 의해 전략적으로 파편화되고 가려진 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사회의 변화와 성찰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독려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10월 30일 개봉을 확정하며 공개한 <열 개의 우물> 메인 포스터는 작품에 등장하는 80년대 인천 달동네를 상징하는 부감숏 이미지를 배경으로 압도적으로 큰 작품의 타이틀 로고가 인상적이다. 제목의 모음 획이 위와 좌우로 이어지며 확장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동시에 공개된 예고편은 “가난을 파고 마음을 모아 희망을 길었다”는 카피가 예고하듯, 1970-80년대를 살아낸 여성들이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모아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며, 공동체 속에서 ‘희망’을 꿈꾸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미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이 희망이 번아웃된 작금의 시대에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과 위로, 연대의 메시지를 건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함께 나누고 돌보며 세상의 희망을 길어낸 여자들 이야기 <열 개의 우물>은 10월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