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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3부작 '서울대 야구부' 최승범 PD, 관전 포인트는 “도파민과 낭만” 
연예·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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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3부작 '서울대 야구부' 최승범 PD, 관전 포인트는 “도파민과 낭만” 

김예은 기자
입력
수정2024.1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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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KBS 2TV

김예은 기자 = KBS 특별기획 3부작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의 연출을 맡은 최승범 피디가 서울대 야구부’의 첫 방송에 맞춰 촬영 뒷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KBS 특별기획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연출 최승범 작가 신여진 이하’서울대 야구부’)는 머리는 수재, 운동은 꼴찌, 한국 대학야구의 언더독을 꿈꾸는 서울대 야구부의 필사의 1승 도전기를 그린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이를 위해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함께’ ‘자본주의학교’를 연출한 최승범 피디와 ‘청춘불패’, ‘한끼줍쇼’, ‘슈가맨’, ‘하트시그널’등의 신여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한 김태균, 김병현이 ‘서울대 야구부’의 특훈과 해설위원으로 참여하고, 장도연이 나레이션으로 힘을 보탠다

‘서울대 야구부’는 386패로 대학야구 만년 꼴찌 팀. 그러나 최근 20년만에 1승을 거두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늘(7일) 첫 방송을 맞아 리얼 다큐멘터리 ‘서울대 야구부’를 기획하고 연출한 최승범 PD가 기획한 배경과 시청 포인트를 밝혔다.

최승범 PD는 2승 2무 386패의 ‘서울대 야구부’의 매력이 오뚝이 같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PD는 “꿈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싶었다”라며 “’서울대 야구부’는 공부해서 성공하라고 서울대 보내 놨더니, 공부가 아니라 야구에 매진하는 이들의 진심이 담겨있다. 실제로 서울대 야구부는 야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다른 학교 야구부를 만나면 매번 패배한다. 밥 먹듯이 깨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꼴찌 야구부의 이야기는 패배에 지친 사람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응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3회에 걸쳐 진솔하고 리얼하고 따뜻하게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얼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최PD는 “이들의 진심이 가장 온전한 형태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다큐멘터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던 피디와 작가가 다큐멘터리라는 낯선 장르를 선택하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서울대 야구부의 여름을 함께 겪으며 여러 장치와 지나친 재가공 없이 있는 그대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덜 자극적이고 덜 경제적일지라도, 이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서울대 야구부의 진심과 열정과 낭만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시청자들이 서울대 야구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최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주장 임준원과 포수 남기헌 선수를 꼽았다. 최PD는 “지난 8월 23일 도쿄에서 열렸던 서울대와 도쿄대의 교류전 당일. 엄청난 긴장이 모두를 짓눌렀던 순간 서울대 야구부 주장 임준원 선수가 절규에 가까운 파이팅을 몇 번이나 외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 야구부의 정신을 한 장면으로 축약한다면 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늘 패배해왔고 앞으로도 질 경기가 많겠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울대 야구부의 다짐이 상징적으로 나타난 장면이었다”며 “또한 너무나도 더웠던 이번 여름 내내 사실상 유일한 포수로서 팀을 지켰던 남기헌 선수도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 야구부는 공격보다 긴 시간 동안 수비를 하기 때문에 그늘 하나 없는 폭염 뙤약볕에서, 인조잔디의 열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감당하며, 그 무겁고 답답한 장비를 버텨야 하는 포수의 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엘리트 선수 출신도 아니지만, 대학 와서 야구를 처음 시작한 아마추어지만, 프로 못지 않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그라운드를 지키는 기헌 선수의 모습을 보며 많은 제작진이 감동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연출을 하며 가장 뭉클했던 순간으로는 “지난 8월이 마지막이었던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야구복을 입고 뛴 교류전에서, 인생의 마지막 타석과 마지막 마운드를 향해 나아가던 그 장면들이 많이 뭉클했다. 

모든 걸 바쳐 써내려 간 청춘의 한 페이지를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넘기려는, 백지의 다음 페이지를 마주하려는 선수들의 모습이 많은 분들께 큰 감동을 드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균, 김병현, 장도연 등 야구 레전드를 비롯한 다양한 서포터즈 활약에 대해서 최PD는 “김병현과 김태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야구계 거물들을 훈련은 서울대 야구부가 아니어도 큰 감동이었다. 장도연씨 또한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는데 실제로 본인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서,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대본을 스스로 몇 번이나 고쳐가며 서울대 야구부의 이야기를 명료하고 위트 있게 녹음했다. 장도연씨는 한 편의 드라마를 봤다며 감동을 전했다”고 특별한 감사함을 전했다.

최PD는 현재 2승 2무 386패인 서울대 야구부의 승리 예측에 대해 “김병현 해설위원의 말처럼, 앞으로도 질 경기가 많을 거 같다”고 뼈 때리는 평가를 내린 후 “그러나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수십 년 이어져 온 서울대 야구부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느리더라도 서울대 야구부를 강하게 만든다. 따라서 또 한 번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2004년 첫 승 당시 포수였던 장태진 선수의 말처럼, 본인들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서울대 야구부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하는 ‘서울대 야구부’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도파민과 낭만을 꼽았다. 최PD는 “2004년, 창단 28년 만에 첫 승을 거두고, 20년이 지난 2024년, 두 번째 승리를 거둔 서울대 야구부, 열정과 집념으로 똘똘뭉친 청춘의 도파민과 낭만이 넘치는 라이벌 대결을 주목해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서울대 야구부-우리 한 번만 이겨보자’는 오늘(7일) 첫 방송 후 14일, 21일 총 3부에 걸쳐 밤 10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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